답답함.

불법 Windows 제보하라고? 살벌한 보안관 마이크로소프트사
요새 장안의 화제(...)인 리장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정품을 쓰는 것이 자랑은 결코 아니다. 동시에 정품을 쓰지 않는 것이 덮어놓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것이 '부끄러운 행위'라는 정도는 자각하고 있어야하는게 아닐까.

내가 이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MS 욕을 한다던가, 정품을 쓰지 않는다던가, 뭐 그런게 아니다.
내가 MS한테 땡전 한 푼 받은게 없는데(아... MS로 옮긴 회사 선배한테 돈까스 덮밥 얻어먹었다;;) 뭐가 아쉬워서 MS 욕한다고 내가 답답해야하겠고, 정품을 쓰든 말든 그게 우리 회사 프러덕이랑 하등의 상관이 없을텐데 무슨 상관이겠는가.

내가 답답한건, 부끄러워야 할 행위를 하면서도 그것이 부끄럽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서 오는 답답함.

끄트머리에는 불법복제를 옹호하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이 사람의 논리가 원래 그래서 진심과는 달리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불법복제를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난 당당하다.'라는 것.
회사에서, 집에서 불법복제 제품을 쓰면서 '살 때 그렇게 깔아준 것을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라고 항변 아닌 항변을 통해 '그러니까 난 부끄러울게 없다.'라는 논리인데...
할 말을 잃었다, 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려나.

자신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파이를 말려죽이고 있는 것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 땅에서 IT로 밥 벌어먹고 산다는건,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위인 것 같다.

정말로 살아남기 위해서 회사 관두고 닭집 차려야하는건가.

by AirCon | 2007/05/15 11:56 | 잡담 | 트랙백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AirCon.egloos.com/tb/156698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SuperDuper at 2007/05/15 12:07
저는 피자가게나 차리렵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7/05/15 12:46
닭집 하시면 찾아갈테니 서비스 듬뿍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mico at 2007/05/15 13:12
푸하하하.. 조용히 있으면 2등이나 하지. 나 같으면 차라리 리눅스를 쉽게 접근하라고 사용법을 만들어서 올리겠다.
점심 먹고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아..닭집차리면 저도 서비스 듬뿍 부탁 -0-
Commented by 제드 at 2007/05/15 13:13
닭집.. 쿨럭 ( -<>-)
Commented by inomushiki at 2007/05/15 13:24
저번 회사에서 겜 망하면 적어도 닭집 차릴돈은 챙겨주겠다라고 공언하던게 기억나네요
왜 꼭 닭집일까요 _-_;;;;;;;

그건 그렇고 글쓴분 진짜 안쪽팔릴까요...아주 가끔 불법 쓸일 있으면 진짜 쪽팔리고 미안하고
자괴감 들고 그러던데;; 도둑질인걸 왜 인지 못하는걸까요...
Commented by 대건 at 2007/05/15 13:30
저런 분들은 자기기 틀렸다는걸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이지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5/15 14:58
즐기고 계시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처음이 아니듯, 마지막도 아닐거라는게 더욱 불편해요.
Commented by IEATTA at 2007/05/15 15:02
뭐 개념은 이미 이세계 넘어로 넘어갔으니까요.

조금밖에 모르면서 뭐 안다고 식자티 내는 사람들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잘 묻어나오는 포스팅 아니겠습니까?
(덧붙여서 나 좀 주목해줘요. 여러분. 이라는 심정도 있었을듯 하고... 뭐 저도 많이 아는 녀석은 아니지만.. 부끄러워라)

적어도 이성이 있고 타인의 지적 재산물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면 양심상 "부끄러움" 이 있어야 이성이 있다는 증거일텐데.
블로그 간판에는 "새만금 갯벌을 살려주세요" 라고 그림 붇여놓고 실제 적는건 불법복제해서 나쁠게 없다.
오히려 시장을 독점하는 MS의 방법이 마녀사냥이며 잘못됬다! 라고 외치는 저 모습이라니.
대한민국에서 비판받는 대표적 좌파의 모습. 내가 하는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 이중잣대를 제대로 들이밀고 있는 저 모습이란..

게다가 저런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이 전부인줄 알고 타인 앞에서 겸손해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높은 콧대만 밀고 들어갈 뿐. 저런 사람하고는 대화도 안되요. 그냥 우주선 태워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릴수밖에..
Commented by ThePaper at 2007/05/15 19:13
저딴식으로 노니까 저딴 색히들은 취직이 안되지...란 말이 이만큼 올라오다가...
그건 너무 물탄듯해서 그냥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나는 모르는데 왜 다들 난리고...로 인식하기로 했습니다.
글쓴다는 인간이 저런 확고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데 가벼운 조롱을 날려주고 싶을 뿐입니다.
Commented by 로딘 at 2007/05/15 21:10
결론은 최종테크 닭집입니까.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