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자실 폐쇄.

청와대 기자실을 없앤다고 한다.
언론에서들 난리다. '국민과 정부 사이의 언로를 막으려는 신종 언론탄압 행위'라고.

그래서 기사를 좀 더 자세히 읽어봤다. 그랬더니, '기자실'을 없애고 브리핑룸을 통폐합, 8개소 기자실을 없애고 3개의 브리핑룸으로 통합한다고 한다.

이거 뭐...

솔직히 하나 묻고 싶다. '기자실'에서 하는게 뭔가?
기껏해야 국정홍보실이나 청와대 비서실에서 나눠주는 홍보자료 가지고 왜곡하고 지들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거라면, 그건 막말로 데스크 한 명만 사무실에 앉혀놔도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닌가?
기자실에서 대관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길래 국민과 정부 사이의 언로가 없어진다고 그 난리들인가.
언론사를 없애라고 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꽤나 케케묵은, 그러니까 대충 쌍팔년대 전대머리 청와대 에서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지만, 일반적으로 청와대 기자실이란 메이져 언론사가 중소 언론사들한테 자기들 힘도 좀 과시하고, 언론 길들이기용 뒷돈도 받고, 향응도 제공 받고. 뭐 대충 그런 용도로 쓰이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우리가 상상하는 권력의 뒷모습 중에서도 제일 조깥은 모습'들을 실현하기 위해 쓰이는 곳 정도로 생각된다.
맘에 안드는 언론사가 있으면 '님드라는 재섭으니까 청와대 기자실 출입 금지에염. 청와대 출입기자 클럽에서도 꺼져주실래염?' 이러면, 그 언론사는 청와대 기자실 출입 못했다고 한다.
비서들이 휴가철, 설, 추석, 선거철 등 시즌이 되면 알아서 떡값 좀 챙겨주는데, 이거 뭐 사과박스 집에 갔다주고 그럼 좀 보기 그렇잖아... 그러니까 기자실에서, OK?

뭐 대충 이런 용도로 쓰이고 있는게 기자실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냥 기자들 야근하고 쳐자빠져 자는 용도로 쓰이는건지 뭔지.

어쨋거나.
기자실 없앤다고 언론에서 난리인데, 특히나 모 언론사들이...

난 좀 없애줬으면 좋겠다. 이 기회에 기자실이라는 특권 계층만 누리던 정계-언론간의 야합장소라는 이미지도 좀 벗어 던지자.
흔히들 우리나라 언론은 '권력의 시녀'라고 하던데, 우리나라 언론은 지금 정권에 있는대로 패악을 부리고 있으니, 이게 시녀인지 마녀인지 구분이 안간다.

... 이러다 다음 정권에서 또 기자실 만든다고 뎀비면, 기자실이 어떤건지 좀 국민한테 공개하라고 청와대 신문고라도 찔러봐야겠다.

by AirCon | 2007/05/23 12:26 | 잡담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AirCon.egloos.com/tb/157185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산왕 at 2007/05/23 12:32
권력의 시녀는 욕할 때 쓰는 말이니 패악을 부리고 있으면 잘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Commented by IEATTA at 2007/05/23 12:36
뭐 없에도 그닥 상관없지 싶은데. 있는거 뺏아가니 뗑깡부리는거죠~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7/05/23 13:39
노트북 놓을 자리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효?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