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용의 부활

1 시나리오 작가, 삼국지 읽어보긴 했냐?
C 크게 신경 쓰지 말아요. 이건 SF야.
B SF가 So Fucking의 약자라면 맞을지도.
역사적인 내용이라던가, 삼국지연의라던가, 신경 쓰면 지는거겠죠, 네.
제갈량이 유비군(그 시점엔 촉한이 성립되지도 않았는데 자꾸 촉군 촉군 그러네...)에 들어온 시점에 이미 조운은 유비군의 핵심 인물 중의 하나였을텐데 말이죠... 아니, 신경 쓰면 지는거랬죠.
근데 태클 걸고 싶은 장면이 너무 많아... orz

2 그럼 영화 자체는?
영화 자체로써도 거의 최저점을 받을 수준이 아니었나 싶군요.
아니, 사실 주인공이 조운이 아니었어도 크게 무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굳이 삼국지연의가 아니었어도 상관 없었을 내용인데, 그 이름에 기댔다고나 해야할지.

인물들은 지극히 평면적이고, 극적인 전개, 그러니까 기승전결의 구조는 평이하다못해 고저가 없달까, 억양 없는 발음을 듣는 듯한 괴로움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
그냥 크게 뭉뚱그려 '큰 원을 돌아 제자리에 돌아왔다'라는 다소 철학적인 듯 하지만 사실은 개뿔도 없는 주제의식을 관통하려는 듯 하다가 원한인지 원망인지 아니면 선망인지도 모를 애매한 감정의 처리에도 실패한 조영과, 충성인지 병신삽질인지 그냥 까래니까 까는건지도 잘 모르는 한덕과, 아 씨바 제갈량 개새끼 우리 버렸네 씨빠빠 등지, 씨바 나 오호장군인데 왜 이럼 조운. 그리고 활 쏘려다가 화살 놓친 나평안.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오늘의 핵심은 '아직도 상산에서 꼬부랑 할매가 되어 기다리고 있을 밥순이A' (끝내 이름 모름;;)

이건 뭐 예술영화야 액션영화야 뭐야... -_-

3 번역자 ㄱㅅ ㅆㅃㅃ
백보 양보해서 소열황제는 유비황제가 되었다 칩시다.
아두 황제는 뭡니까 대체? 선두도 아니고.
도독은 순식간에 대장으로 강등 당했음.
'유황숙께서'라던가, '주공께서', 아니 하다못해 '유비님께서' 도 아니고 '유비께서'는 한글 맞음? 번역자 조선족임?
돌격대장은 대체 뭐야... -_-

총평
다른 분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제 경우엔 인생 최악의 영화 리스트에 당당히 등극했습니다. 긴급조치19호하고 동급 취급.


B 오우삼의 적벽대전도 곧 나온다네요.
A 오우삼 영화니까 말이지...
C 비둘기 주인 말이지...
A 양 손에 활을 하나씩 들고 슬로우 모션으로 몸을 날리며 활을 쏘는거야.
C 비둘기 막 날아가면서.
B 양 손에 활을 하나씩 들고 쏠 순 있는겁니까?
A 쌍권... 아니, 쌍활인가. 아니면 노라도 쏘겠지.
B 노가 무슨 석궁도 아니고;;
C 그래도...
A 오우삼이라면 가능해. 아니, 반드시 저지를 것 같아.
... 네... 저지를 것 같습니다 orz

by AirCon | 2008/04/08 00:44 | 영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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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4/08 01:25
...오우삼의 '적벽' 인 겁니까. 어쩌면 제 포스팅의 그...
제갈량이 몸을 날리며 팔목에서 매화수전 육연사를 날릴지도 모르겠습니...(야)
Commented by lchocobo at 2008/04/08 08:26
제갈량이 양 소매끝에서 남동풍을 발사하는겁니다. (야)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8/04/08 09:40
쌍궁!!!! 기대 되는군요!!!! *.*
Commented by 길시언 at 2008/04/08 10:37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져버릴 것 같아서 그냥 마음과 머리를 비우고 봤습니다;
영화 볼 땐 얼핏 지나쳤던 부분들이 포스트 덕분에 다시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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