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26893
사실, 얼마 전까지는 촛불 시위는 좀 오바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 정권의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눈꼴 시다는 것에는 저도 동감하고 있었습니다만, 촛불 시위를 해야할 정도로, 아니 촛불 시위에 대관절 어떤 의의가 있기에, 라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하지만, 최근의 작태를 보고 있노라니, 지금껏 제가 해온 생각이 얼마나 안이하고 철 없는 발상이었나, 라는 후회가 드는군요.
매일매일에 시달린다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용기가 없을 뿐인 소시민입니다.
전 주변의 눈이 무서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작고 비겁한 소시민입니다.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시위하는 활동을 벌이는 것을 내심 못마땅하게 생각해온, 온라인 민주주의가 얼마나 가치 없는 행위인가를 생각해온 소시민입니다.
그리고 오늘, 26893번째 촛불을 듭니다.
여기에 앉아 여러분께 작은 응원을 보내드리는 것이 고작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더욱 많은 힘을 보태지 못해 정말로 미안합니다.
여러분, 힘 내세요.
# by | 2009/12/31 23:59 | About Chevalier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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